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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 역할 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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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장 전문블로거 2025. 5. 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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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 역할 많은 사람들이 간, 위, 심장처럼 잘 알려진 장기에 비해 비장(脾臟, spleen)의 존재를 가볍게 여깁니다.
“비장이 무슨 역할을 하길래?” 혹은 “비장 없어도 살아간다던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비장은 단순한 ‘보조 장기’가 아닙니다. 비장은 면역 시스템과 혈액 정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림프기관이자 혈액 필터링 장치입니다. 우리 몸이 감염을 이겨내고, 노화된 혈액세포를 정리하고, 면역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비장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비장 역할 어떤것이 있나

비장 역할 비장은 좌측 상복부, 위장 아래, 갈비뼈 아래에 위치한 타원형의 장기로, 평균 150g 정도의 작지만 혈류가 풍부한 장기입니다. 우리 몸의 림프계 일부로 분류되며, 혈액을 정화하고, 면역세포를 저장 및 생산하며, 낡은 혈액 세포를 제거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위치 복부 좌측 상단, 위 아래쪽에 위치
크기 평균 11cm 이하, 무게 약 150g
조직 구분 적색질(Red pulp), 백색질(White pulp)
계통 림프계, 혈액순환계
기능 핵심 면역, 혈액 정화, 혈소판 저장, 철분 회수 등

해부학적 구조와 혈류

비장은 내부 구조에 따라 ‘적색질’과 ‘백색질’로 나뉘며, 각각의 구조가 고유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적색질(Red pulp) 손상된 적혈구 제거, 철분 회수, 혈소판 저장
백색질(White pulp) 림프구 저장 및 항원 인식, 면역 반응 유도
비장문(Hilum) 비장 동맥·정맥, 림프관, 신경 등이 출입하는 부위

비장은 **비장동맥(splenic artery)**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고, **비장정맥(splenic vein)**을 통해 정화된 혈액을 간문맥으로 전달합니다.


비장 역할 다기능

비장 역할 비장은 단일 기능 장기가 아니라, 혈액 순환, 면역, 대사, 감염 방어까지 다중 역할을 하는 다기능 장기입니다.

혈액 정화 낡은 적혈구와 혈소판을 제거하여 혈액 품질 유지
철분 회수 분해된 적혈구에서 철분을 추출하여 간·골수로 전달
면역 반응 조절 항원 탐지, 림프구 활성화, 항체 형성 지원
백혈구 저장 감염 시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면역세포 보유
혈소판 저장 응급 출혈 시 방출 가능
감염 방어 혈액 속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제거 역할
면역 기억 형성 기억 T세포, B세포 유지하여 반복 감염 대응

즉, 비장은 혈액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중요한 일들을 감시하고, 정리하고, 조절하는 ‘혈액 감시자’이자 ‘면역 사령부’입니다.


없으면 생기는 문제들

의학적으로 비장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상성 파열, 자가면역질환, 종양, 혈액암 등으로 인해 비장 절제술(적출)이 필요한 경우가 있죠.

하지만 비장을 제거하면, 그 이후 면역 기능 저하 및 감염에 대한 취약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 취약 폐렴구균, 수막구균, 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방어력 저하
OPSI(압도적 비장절제 후 감염) 치명적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 가능
혈소판 과잉 비장 제거로 혈소판 파괴 감소 → 혈전 위험 증가
면역기억 소실 특정 병원체에 대한 기억면역 저하

비장 절제 후에는 반드시 예방접종과 항생제 투여 계획, 평생 감염 관리 전략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항진과 저하

비장이 너무 과도하게 활동하거나, 반대로 기능이 저하될 경우에도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능항진 (Hypersplenism) 간경변, 자가면역질환, 혈액질환 등 혈액세포 과잉 제거 → 빈혈, 감염, 출혈 증가
기능저하 (Asplenia, Hyposplenism) 비장절제, 유전질환, 감염성 질환 면역력 저하, 세균 감염 위험 증가

기능이 지나쳐도 문제고, 부족해도 문제입니다. 따라서 비장의 크기 변화, 혈구 수치 변동, 반복 감염 등의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비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 한 잔, 충분한 수면,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장기입니다.

소식, 천천히 먹기 위장 부담 감소 → 비장 과부하 방지
따뜻한 음식 섭취 소화력 개선 → 비장 기능 유지
수분 충분히 섭취 혈액 점도 낮추고 정화 기능 향상
규칙적인 운동 림프 순환 촉진, 면역세포 활성화
스트레스 관리 코르티솔 억제로 면역 균형 유지
예방접종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등 감염 예방 필수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액검사를 통해 비장의 크기, 혈구 수치, 염증 수치 등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장 역할 연관된 대표 질환들

비장 역할 이상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질환은 비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어떤 질환은 비장의 기능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기도 합니다.

간경변 비장 비대 및 기능항진 유발
백혈병, 림프종 비장 침윤으로 면역 기능 저하
자가면역질환(SLE 등) 면역과잉 → 기능항진 상태 유발
감염성 단핵구증(EBV) 비장 비대 및 파열 위험 증가
겸상적혈구 빈혈 비장 경색 또는 기능 상실 초래
혈소판감소증 기능항진 시 혈소판 제거 과도

이 외에도 비장 낭종, 종양, 경색, 파열, 기능부전 등 다양한 이상 상태가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가 가능합니다.


비장 역할 비장은 단순히 ‘없어도 되는 장기’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작동하는 면역 중심 장기이며, 혈액을 정화하고,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조용한 수호자입니다. 비장의 기능이 무너지면,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면역 시스템이 과민해지거나 무기력해지며, 혈액 내 환경이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장을 잘 관리하면 건강을 더 오래, 더 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비장이라는 장기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장기일수록 더 깊이 돌봐야 합니다. 건강은 바로 거기서 시작됩니다.